벌레 잡이 집게 구매

제가 가난해서 반지하에 사는 바람에

 

사계절 내내 계절 상관없이 벌레에 많이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어지간한 곤충들은 잘못 들어오면 잡아서 밖에 날려주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집에는 그런 귀여운 곤충만 들어오는게 아니지요.

 

꽤 끔찍한 벌레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매번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이 경우 산 채로 내보내는 것은 엄두가 안나고 죽이더라도 치우는게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 손으로 치우지 말고 집게 같은걸로 갖다 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렇다고 일반 집게를 사면 다 으스러질까봐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생각하던 중 문득 옛날에 유튜브에서 본 벌레용 집게같은것들이 떠올라서

 

허겁지겁 검색해봤는데 잔뜩 나오길래 얼른 아무거나 하나 구매해봤습니다.

배송 도착! 벌레잡이 집게!

이렇게 뒤쪽의 손잡이를 꽉 쥐면

이렇게 뭉쳐있던 부분이

촥! 펴집니다.

 

다시 놓으면 원래대로 착 잡아주고요.

 

마침 집에 거미가 꽤 있어서 테스트해봤는데

 

으스러뜨려 죽일 정도는 아닌 적당한 힘으로 잘 구속되어서

 

밖에 던져버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왜 이걸 진작에 안사고 일일이 안경벗고 휴지로 잡아댔는지 모르겠네요.

 

삶의 질이 한층 올라간 기분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좋은 집에 가는게 맞겠지만요...

 

하지만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 것은 엄청난 금액이 들고 이 집게는 엄청나게 싸니까

 

가성비적으로는 핵이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