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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추천으로 버튜버 페코라의 클립을 보게되었는데
영상 도중 잠자리 머리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날렸다는 내용을 보고 문득 떠오른 기억이 있다.
때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 친척집 놀러갔을 때 사촌들과 놀았었는데
바로 앞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과 한데 섞여서 모두 같이 잠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잠자리채를 너무 세게 휘둘러서 잠자리에 부딪혔는데
잠자리가 잡힌 줄 알고 채 안을 들여다보니 잠자리 머리만 들어있었다.
내가 쳐서 머리 부분만 분리되었고 그것만 채에 들어왔나보다 하고 털어냈었는데
잠자리 하나가 흐느적 내려와서 내 몸에 착 붙었다.
멀쩡하게 여섯 다리로 안착했는데 신기해서 들여다보니 머리가 없는 잠자리
너무 놀라서 소리질렀는데 주변 애들도 다 깜짝놀랐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게 머리가 날아간 잠자리가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오는 것까진 이해가 가는데
마침 딱 머리를 뗀 장본인인 나한테 정확히 와서 붙은건 어린 마음에도 소름돋아서 마구 흔들면서 떼어내고
그 날은 잠자리채를 더 휘두르지 않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머리가 떼어진 위치가 내 바로 위였기 때문에 가장 가까워서 닿을 확률이 높았던
나에게 붙은 것으로 추측된다.
너무 놀랍고 강렬한 기억이라 오랜 세월이 지난 그 광경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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