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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폴터가이스트

by Sweetley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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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설거지 하던 도중 화장실을 등지고 있었는데

 

화장실 문이 끼이이이익 소리를 내서 뒤돌아봤다.

 

근데 천천히 스무스하게 사람이 꾸욱 눌러 닫듯이 문고리까지 딸깍 할정도로 꽉 닫혀버렸다.

 

소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쭉 지켜보던 입장에서 엄청나게 소름이 돋았는데

사람이 직접 밀어서 닫지 않으면 그리 쉽게 꽉 닫힐만한 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날이 추우니 외풍이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창문들도 닫아놓은 상태라

 

바람은 미풍조차 느끼지 못해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순간의 놀람과 달리 크게 무서움을 타지 않는 입장에서는 그냥 이야깃거리가 늘었구나 느낌이었고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다 보니 친구 한 명이 비슷한 걸 자주 겪고 본인도 찾아본 내용이라길래 들어봤다.

 

건물이 많이 들어선 지역에서 빌딩풍이 세게 불어 지나갈 때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 같은 방향으로 바람이 딸려 나가는 때가 있다고 해서

 

문 밖에서 바람이 밀어서 닫은 케이스가 아닌 문 안쪽에서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공기 때문에

 

당기듯이 닫힌 것이라고 했다.

 

설명을 들으니 납득이 됐지만 재밌는 이야깃거리의 흥미도가 떨어져버린것은 아쉽다.

 

괴현상을 겪는 빈도가 남들에 비해서 많은 편인데

 

이런 걸 보면 대부분 과학적으로 밝혀진 현상이면서 내가 그런 것에 무지해서 놀란 경우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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