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오브 엔드리스
스팀 태그에는 로그라이크/로그라이트 둘다 올라가있지만
강함이 인계될 만한 영구적인 육성 요소는 없고 신규 영웅 해금 정도만 있는 로그라이크에 더 가까운 게임입니다.
타워 디펜스와 영웅 육성 서바이벌을 잘 버무려놓은 느낌입니다.
평가는 최근/모든 평가가 현 시점 기준 대체로 긍정적/매우 긍정적(79%/89%)으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고 느낀 점을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아마 공식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은 점과
멀티 플레이의 불안정성 등등이 평가를 저해하는 요소로 추측됩니다.
다행히도 유저 한글패치가 있습니다.
https://team-sm.tistory.com/59
한글패치 링크입니다.
현 시점 기준 가격은 한화 13000원이고
지금까지 평균 1~2분기 텀으로 75~85%의 대폭 할인을 시행해 왔으므로
할인을 노려볼만 합니다.
우선 저는 현재까지 24시간 조금 넘게 했네요.
이 게임의 개발사인 앰플리튜드 스튜디오의 게임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라
이 게임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내던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들과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등장한 게임이라 신기하기도 했구요.
기존의 엔드리스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해서 해봤더니
아트/음악을 분위기에 맞게 잘 넣어놨고 설정들도 잘 다듬어놔서
기존 작품들을 즐겼다면 아! 싶은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처럼 같은 개발사의 다른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네요.
물론 다른 작품들을 겪지 않았고 이 게임이 처음이라고 하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 없이 괜찮습니다.
이 게임에는 각종 스테이지와 특수 룰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부분만 짚자면
유저는 영웅들을 데리고 12층을 돌파하여 밖으로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한 모드 제외)
이렇게 방마다 있는 주 모듈/보조 모듈 자리에 각종 건물과 타워를 배치하고
영웅으로 직접 싸우기도 하면서
탈출로를 탐색하고
찾은 탈출 방까지 동력 크리스탈을 들어 옮기면 해당 층을 돌파하는 방식입니다.
문을 하나씩 오픈할 때마다 자원이 생산되고 적이 스폰되는 식이라 한 턴 한 턴 플레이하는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실제로 턴으로 묘사되고 연구 같은 시간이 필요한 것들도 3턴 (문 3번 오픈)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결산하고 소모하지 않은 자원을 들고 다음 층으로 진행합니다.
자원을 얼마나 쓸지 얼마나 보존할지도 고민하게 만들지요.
다른 엔드리스 시리즈에서도 봐서 익숙한
공업/과학/식량/더스트 4종의 자원이 있고
건설/연구/영웅육성,회복/전력 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혹은 상인과의 거래에도 사용되는데 상인은 4종류의 자원 중 랜덤하게 한 종류의 자원을 요구합니다.
이 중 더스트는 10 당 전력 1칸을 주는데 이걸로 방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위 스샷의 어두운 부분이 전력을 공급하지 않은 곳이고
밝은 곳이 전력을 공급한 곳입니다.
전력을 공급중인 방에서는 적이 등장하지 않고 해당 방의 모듈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더스트를 얻는 방법 중에는 적을 죽이는 것도 있으므로 해당 층의 후반부에 전력을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모든 방의 불을 켤 수 있어도 켜지 않고 적을 스폰시켜서 잡는 등의 전략을 활용해야 합니다.
아 덤으로 불 꺼진 방에 유저의 영웅을 하나라도 배치하면 적이 나오지 않으니
전력이 부족한데 적이 나오지 않았으면 싶은 방에 영웅을 두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미니 맵입니다. 축소해서 볼 수 있고 단축키도 있고 임의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한 방과 현재 작동중인 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싶을 때 활용하게 됩니다.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세세한 부분들은 직접 플레이하면서 알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이 그럭저럭 잘 되어있기도 하구요.
이 아래로는 엔딩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넘어가주세요.
마지막 층 탈출로를 찾아서 탈출하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저 나가기에서 영웅이 다 도착 못했는데 어쩔 수 없이 나가거나 하면
(밑에 준비된 영웅 숫자로 알려줍니다.)
남겨진 영웅은 사망처리됩니다 조심하세요.
어떻게 알고있냐구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어요.
마지막 층은 나가기로 표시됩니다.
탈출한 캐릭터들이 지상으로 나와서 석양을 바라보는 연출이 나오고
총점과 함께 엔딩 씬이 나옵니다.
이게 처음 엔딩을 봤을 때는 저 영웅들의 실루엣이 그냥 고정일줄알았는데
2인 멀티 플레이로 친구랑 둘이서 깼을 때
(영웅 1명씩 각각 살렸고 1명씩 사망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영웅 둘의 실루엣으로 나오는 걸 보고
아 엔딩에서 살아남은 영웅을 보여주는거구나 하고 깨달았네요.
멀티플레이도 재미있고 혼자서도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아래는 보너스입니다.
크리스탈을 수송할 때는 민첩성이 낮아져서 이동속도가 느려지는데
맵 전체 효과를 주는 비석 중에 민첩성 두배가 나왔는데 마침 탈출하게된 모습입니다.
적들이 뭐 가까이 오기도전에 쭉 달려서 탈출해버렸네요.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서 유리해질 때도 있고 불리해질 때도 있고 합니다.
타워디펜스에 흥미가 있거나 거기에 전략요소가 크게 가미된 게임을 좋아한다면 추천드립니다.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스스톤 용병단 (0) | 2021.10.14 |
---|---|
No Man's Sky (노 맨즈 스카이) (0) | 2021.10.13 |
트라이얼스 오브 파이어 (Trials of Fire) (0) | 2021.10.09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디피니티브 에디션 (Age of Empires II: Definitive Edition) (0) | 2021.10.06 |
바바 이즈 유 (Baba Is You) (0) | 2021.10.02 |
댓글